미국현지에서도 2007~2008년 사이에 생산된 동일 모델에도 잇따라 원인을 알 수 없는 엔진화재(engine fire)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최근 폭증했고 NHTSA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NHTSA에 따르면 2007~2008년형 미니 쿠퍼 S와 쿠퍼S 클럽맨, 쿠퍼S 컨버터블 등에 원인미상의 화재사건과 연기발생후 실내유입 현상이 발생해 조사해 착수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12대의 미니 쿠퍼S의 소비자 결함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화재발생은 물론 시동을 끈 뒤 실내로 연기유입 현상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특히 결함이 의심되는 쿠퍼S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화재사건이 발생해 관련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모델은 2000년 파리오토살롱에 데뷔한 1세대에 이어 2006년 헤드램프와 보닛 형상 등을 개선한 2세대 모델이다. 1세대 수퍼차저와 달리 2세대부터 트윈 터보를 장착해 1.6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4.5kgㆍm를 뽑아낸다.
미니 쿠퍼 가운데 고성능 버전에 속하는 모델로 오버부스트 작동시 최대토크가 26.5kgㆍm로 상승해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작지만으로 V6 2.5리터급 중형세단를 가볍게 추월할 수 있는 스포티함을 지녔다. 엔진은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엥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직접 수입하고 있고 젊은층을 대상으로 독특한 마케팅을 펼쳐와 눈길을 끌었던 모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작은 배기량으로 큰 힘을 내기 위해 터보 등의 과급기를 쓰는 차종에서 종종 화재사건이 발생한다"고 전하고 "시동을 끈 직후 뜨겁게 과열된 터보 차저가 제대로 냉각되지 않으면 주변의 케이블이나 전선 등이 녹아내려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