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기간 동안 1기신도시 대형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MB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1기 신도시 공급면적 132㎡ 이상의 대형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19.5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평균 매매가변동률이 -2.86%인 점을 감안하면 약 7배가량 더 하락한 것이다.
서울 대형아파트(-5.13%), 수도권 대형아파트(-9.67%)와 비교해도 2~4배 정도 하락폭이 컸다.
이처럼 1기신도시 대형아파트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대형아파트 약세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신도시 경쟁력 약화 △주택노후화와 리모델링 규제 완화 무산 △판교·광교신도시 새아파트 입주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기 신도시 중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면적대는 평촌 198㎡ 이상으로 -25.04%를 기록했다. 이어 분당 132㎡ 이상~165㎡ 미만이 -21.20%, 분당 165㎡ 이상~198㎡ 미만이 -21.17% 순이었다.
반면 중동신도시 132㎡ 이상~165㎡ 미만은 -9.51%로 1기신도시 대형아파트 중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는 2012년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 팀장은 “1기신도시 대형 평형의 경우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하지만 기본 입지가 뛰어나고 교육·교통·편의시설 등 도시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가치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