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악몽의 9월, 최근 3년이래 월 판매 최저

입력 2011-10-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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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리먼쇼크 때보다 부진…리콜 사태와 품질 저하로 잇단 곤혹

혼다코리아의 월간 판매량이 최근 3년이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9월 한달 동안 153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시장이 전반적인 경기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혼다코리아는 역으로 판매급감으로 인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최근 3년간 국내판매 추이. 전반적인 수입차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것과 달리 혼다는 2008년 리먼쇼크가 한창이었던 2009년 3월의 월 판매치에도 못 미치고 있어 관련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혼다코리아)

1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어코드 108대, CR-V 34대,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인사이트 11대를 포함해 총 153대를 판매했다. 이는 리먼쇼크로 인한 경기침체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던 2009년 3월의 183대에도 미치지 못한 기록이다.

최근 극심한 품질 저하와 제작 결함으로 인한 리콜 사태, 사후 서비스 불만 폭증 등이 맞물려 한국시장 진출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해 수입차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월 평균 5대 안팎으로 팔리며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던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를 올해 초 소리없이 단종했다. 2006년 6월 출시된 레전드는 아랫급 차종인 어코드에게도 밀리는 최고출력과 무거운 차체, 낮은 연비, 부진한 브랜드 인지도, 상대적으로 비싼 차 가격 등이 판매부진의 요인으로 손꼽혔다. 결국 레전드는 지난 5월 단 1대가 팔리는 오명을 남긴 채 수입차시장에서 퇴출됐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인사이트 역시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 83대가 팔렸으나 올해는 1월과 3월, 8월을 제외하고는 20대선을 넘기지 못하는 극심한 판매고에 시달렸다. 특히 9월에는 연중 최저치인 11대에 그쳤다.

주력 모델인 도심형 SUV CR-V도 2005년 8월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월 34대를 기록했고, 어코드 역시 108대를 기록해 조만간 100대 미만 판매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어코드는 2009년 5월부터 9월까지 세 자릿수 판매량을 유지했다.

출범 초기 어코드와 CR-V 두 가지 모델만 앞세워 월 판매 1000대를 기록했던 전성기와 달리 최근 판매는 당시의 15% 수준으로 급락했다.

때문에 수입차시장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던 혼다코리아가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군소업체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는 자동차 사업부와 달리 모터사이클 사업부는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혼다 본사측이 모터사이클 사업부 중심으로 한국 법인을 재편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폭을 줄여야한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혼다코리아 측은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엔고 현상이 지속됐고, 이 때문에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해명했다.

▲혼다코리아가 국내 진출이후 사상 최악의 월별 판매를 기록해 수입차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혼다측은 스포티 하이브리드 모델인 CR-Z를 출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근 혼다는 스포티 하이브리드 모델인 CR-Z를 추가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수입차업계에서는 이같은 혼다코리아의 분석과 전략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8일 수입차 관계자는 "가격이 예전보다 200여만원 오른 건 사실이나 최근 갖가지 프로모션으로 150만원 이상을 할인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최근 판매급감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볼륨모델이 부진한 가운데 니치 모델의 추가 투입은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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