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실 불법도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최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였다고 1밝혔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달 초 한 의원에서 서면질의서를 보냈고 일주일 뒤 답을 받았다”며 “수사사항이라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면질의를 통해 녹취록 입수 경위, 녹취록 공개 전후 행적, KBS 기와의 접촉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의원에 대한 출석을 재차 통보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6월23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 녹취록이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공개되면서 제기된 불법도청 의혹 관련해 도청 당사자로 지목된 KBS 정치부 기자와 이를 건네받은 한 의원을 상대로 수사 중에 있다.
경찰은 앞서 KBS 기자와 한 의원 보좌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한 의원은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