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지난 8월에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 8월에 중국이 미국 국채 365억달러(약 42조원)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지난 7월의 1조1735억달러에서 8월에 1조1370억달러로 대폭 줄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중국의 미국 국채보유 축소폭은 10여년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전체 미 국채보유는 오히려 전월보다 2% 늘어난 4조572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이 미 국채 투자를 더욱 확대했음을 나타냈다.
프리야 미스라 프라이머리딜러뱅크오브아메리카 미 채권 전략 부문 대표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국채 지위는 위협받지 않았다”면서 “만일 그 같은 우려가 실제로 있다면 해외 전체 미 국채 보유가 줄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영국을 통해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국의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지난 8월 미국 국채 보유는 전월보다 12% 급증한 3972억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