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오션을 찾아서]"캡슐 커피도 잘 나가요"

입력 2011-10-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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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카페베네·동서식품 등 잇단 출시…커피머신·캡슐 지속 판매 고객방문 늘려

커피전문점들이 인스턴트 커피 이외 차세대 매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캡슐커피다. 커피전문점에서 기기를 직접 판매하는 유통 개념을 도입한 동시에 캡슐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게 함으로써 고객 방문을 늘리는 수단이다.

커피빈은 지난 2월 매장에서 내리는 커피 이외에 캡슐커피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캡슐커피 매장을 따로 설치해 캡슐커피로 만든 커피음료를 판매하는 동시에 홍보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커피빈은 삼성동 코엑스몰, 여의도역, 서울스퀘어 3곳에서 CBTL캡슐 머신 및 캡슐 커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장윤정 커피빈 이사는 “매장 오픈 이후 캡슐커피 매출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커피머신 매출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머신의 경우 오피스 중심 영업을 통해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캡슐커피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진롱왕 스타벅스 아시아퍼시픽 사장은 “그린마운틴의 케이컵(K-Cup)을 한국시장에도 도입할 생각”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빠른 걸 선호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기는 가능한 한 빨리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초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캬라멜 마끼아또의 RTD 음료를 출시하고 곧 유통채널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매장 내에서 즐기는 커피 뿐만 아니라 매장 밖에서 고객을 만나기 위해 유통 채널 사업자들과 의견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커피전문점의 공세에 맞서 동서식품도 캡슐커피 머신‘타시모 프로페셔널’을 사무실, 업소 전용으로 새로 내놓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한국 소비자들은 개당 100~120원 수준으로 값 싼 커피믹스에 익숙하기 때문에 개당 1000원 이상인 캡슐과 기계를 따로 사야 하는 캡슐커피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기업용으로 시장을 파악한 뒤 충분한 검증을 거쳐 가정용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커피전문점의 잇단 매장 엑소더스 현상에 대해 무작정 매장 늘리기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늘리기로 불필요한 비용이 증가하는 것보다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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