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1년 넘게 지속된 병역법 위반 혐의 재판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MC몽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그렇게 사람을 좋아했지만 최근 1년 동안 집밖에 못 나갔다. 난 이미 죽은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날 믿어줄지 모르겠다.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이제 연예계 복귀는 바라지도 않는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평생 봉사하고 사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인인 부친의 병력을 얘기하기도 했다. MC몽은 "아들이 연예인이라서 아버지는 장애를 숨기고 살아가셨다. 나도 아버지의 영향으로 양쪽 눈에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는 말도 전했다.
무엇보다 MC몽은 "2년 가까이 재판하면서 유무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다. 매번 기사화되고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보면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 호소했다.
MC몽은 "스무살에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참 많은 걸 누렸다.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사건에 휘말려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검찰은 MC몽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MC몽의 병역법 위반을 편지에 폭로한 치과의사 정씨는 증인 심문에서 "화가 난 상태에서 쓴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고 MC몽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MC선고 공판은 내달 16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