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교수는 엔이 달러당 70엔대 초반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재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전망하고, 엔·유로는 100엔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이 경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정계의 압력이 있으면 엔 매도 개입을 단행할 지도 모르지만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미국 유럽과의 공조 하에서만 환율 개입이 성공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8월4일 엔 매도를 통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은 불과 15일 만에 달러당 75.95엔의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엔은 유로에 대해서는 지난 4일 10년4개월만에 최고치인 100.76엔으로 상승했다.
다만 사카키바라 교수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채 시장의 소화력은 향후 5~6년간 끄덕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부채가 많지만 국내 개인 금융자산도 많다”며 “이는 5~6년간 국채를 소화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소화력에 대해선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증세’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소비세율(한국의 부가가치세율)을 현재 5%에서 15%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9배로 주요국 가운데 최악이다.
미국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심각한 재정문제를 이유로 지난 1월과 8월에 각각 일본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럼에도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대로 세계 최저를 나타내고 있다(채권 가격은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