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많은 친구를 보유한 사람일수록 뇌의 특정 부분이 더 발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런던대학교(UCL) 연구팀은 125명의 대학생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촬영한 결과,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학생일수록 △편도체(amygdala: 측두엽 내부에 존재하는 뇌 구조물) △우뇌 상단 △좌뇌 중간 △우뇌 외피 내의 회백질(grey matter) 네 곳이 많이 발달하는 현상을 밝혔다.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사람의 뇌에서는 네 곳의 회백질이 모두 발달해 있었지만, 페이스북은 하지 않고 친구가 많은 사람은 편도체 내 회백질만 발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 연구팀은 "아직 많은 부분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SNS 활동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SNS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증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연구 결과가 흥미롭긴 하지만 의미를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헤이디 요한슨 버그 교수는 "당신이 오늘 100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새로 얻는다 해도 당신 뇌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인터넷(SNS) 사용이 우리뇌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결론을 내려주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