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유로존 정상들의 회동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을 놓고 이견차를 보인 것도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3달러(2.5%) 떨어진 배럴당 86.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65달러(2.38%) 내려간 배럴당 108.5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줄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진단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완만하고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경기 전망이 확실하지 않아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연료 사용량은 하루 1830만배럴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1’로 두 단계 강등한 여파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한 불안은 계속됐다.
금 값은 3일 연속 떨어졌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5.80달러(0.4%) 내려간 온스당 1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