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9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놓고 이견을 보인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독일·프랑스 정상과 유럽연합(EU) 수뇌부가 만나 역내 채무위기 해법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국채 가격 상승세는 제한됐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2bp(bp=0.01%) 내린 2.16%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8%,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27%로 각각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U 수뇌부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는 23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채무위기 해법에 관한 이견을 조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날 공개한 미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식품과 연료비를 제외한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소폭 낮은 수치이자 지난 3월 이후 최저 상승세다.
연준은 이날 48억8000만달러 규모의 2년만기 국채를 매입했다.
30년만기와 2년만기 국채수익률 커브는 2.96%포인트까지 확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4일의 2.97%포인트에 근접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댄 물홀랜드 국채 트레이더는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채무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EU 정상회의가 의문점으로 남아있다면 국채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