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데 필요한 긴축 법안을 1차 승인했다.
의회는 19일(현지시간)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찬성 154표, 반대 141표로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긴축안은 20일 2차 표결에서도 통과돼야 법으로 성립한다.
이 법안은 세금 인상과 연금 및 임금 삭감, 3만명의 공무원 감축 등이 포함돼 있어 국민들의 거센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그리스 정부는 1차 구제금융 6회분인 80억유로(약 12조5870억원)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하다며 긴축안 승인을 촉구하고 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긴축법안의 표결 절차가 이뤄지는 이틀 동안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1차 표결에 앞서 전국적으로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