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술품 가격지수인 KAMP50 지수가 개발됐다.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가톨릭대 수학과 금융공학 교수를 비롯한 미술, 금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1998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미술품의 낙찰 순위와 총 거래금액 순위 등을 바탕으로 KAMP와 KAMP50 지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개발팀은 먼저 이 기간 거래된 미술품의 낙찰순위와 총 거래금액 순위 등을 종합해 서양화가 상위 52명을 선정했다. 이어 이들의 작품 6000여 점을 소재와 시기, 재료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고 최고 등급인 AAA로 분류된 작품의 10호당 평균가격을 산출했다.
이 중 AAA등급 작품의 10호당 평균가격이 다른 작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박수근(16억1600만원)과 이중섭(13억5900만원)은 제외됐다.
개발팀은 이런 과정을 거쳐 국내 최고 수준의 서양화가 50명의 대표작 10호당 평균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KAMP50 지수를 개발했다.
KAMP50 지수에 따르면 천경자는 AAA등급 작품의 10호당 평균가격이 4억5000만원으로, 50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환기가 3억425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장욱진(3억3700만원), 이우환(1억8900만원), 도상봉(1억8300만원), 이대원(1억600만원), 오지호(8400만원), 유영국(8100만원), 오치균(5000만원), 김흥수(4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