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 설립준비 공청회가 20일 다시 열린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2시 교내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설립준비를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17일 오후 공청회를 열려 했지만 학생들이 발언을 막고 단상을 점거해 행사가 파행을 겪은 바 있다.
강남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법인화에 관한 학내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안병직 서양사학과 교수 등 6개 분과위원장이 법인 정관 초안과 주요 쟁점 사항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은 20일 재개하는 공청회에서 학생 항의가 이어지더라도 회의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자유토론을 의식해 이전 공청회에서 3시간이었던 회의 시간도 4시간으로 1시간 늘렸다.
서울대는 이날 공청회에서 총장 선출방식과 학부모 재경위원 참여 여부 등 의견이 엇갈리거나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정관 작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법인 정관은 공청회 이후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의결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12월께 확정된다.
한편 총학생회는 공청회에 앞서 20일 오후 1시 회의장 앞에서 법인화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2시에는 반대 퍼포먼스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