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슬로베니아 등급 강등에 상승폭 확대…1138.90원

입력 2011-10-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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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회원국인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7.00원 오른 1138.9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장 초반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고용사정 개선조짐이 안 보이고 주택건설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탓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를 강화시켰다.

여기에 오전 중 S&P가 슬로베니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낮추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3.60원 오른 채 개장한 환율은 점차 고점을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참여자들 일부가 달러매수를 강화하고 있지만 슬로베니아 신용등급 강등은 예견된 상황인 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 확대로 지난 21일 환율이 급락했지만 통화스와프는 위기시 가동되는 만큼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인 환율 하락 압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55달러 내린 1.3745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3엔 오른 76.81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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