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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선 출신 은행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A은행 B차장은 “노조 선거에서 서로 어디 출신인지를 따져 후보 등록을 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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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합쳐져 현재의 국민은행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은행원들은 “밤새 별고 없으셨는지요?”라는 인사말을 나눌 정도로 수많은 은행들이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 서로 다른 기업문화 속에 있었던 은행원들은 바로 융합될 수 없었다. 겉모습은 새 출발을 했지만 속은 여전히 편을 갈라 싸웠던 것이다. 이는 인수합병된 은행의 직원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피해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H 부장은 “점령군이냐, 점령군이 아니냐 등을 놓고 싸우기도 했고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서로 뭉쳤다”며 “자연스럽게 어디 출신인지가 우군과 적군(?) 구분하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과거 몇년전까지 “어디 출신이세요?”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출신은행을 물어봤던 것이라면 최근엔 대학 등을 얘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00년을 전후해 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경력 10년차 미만의 은행원들은 통합된 은행의 신입으로 입행을 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K 대리는 “조흥이냐, 신한이냐는 더 이상 동기들 사이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어느 대학 출신인지가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수 백조가 오가는 은행. 그 속에서도 조선시대 당파싸움을 해 왔던 은행원. 하루 아침에 출신은행을 따지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았지만 조금씩 시대에 맞게 변해가는 것이 오늘의 은행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