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경기둔화 및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에 장 후반 급락하면서 180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보다 50.83포인트(2.74%) 떨어진 1805.09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베이지북 발표에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했음에도 하락 마감했다. 또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재원확대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대화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는 재차 반등해 187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주춤하고 외국인이 현·선물 양 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중국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하면서 국내 화학주의 하락폭이 커지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더 이상 그리스의 디폴트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외신이 전해지면서 기관마져 순매도로 전환, 지수는 최근 반등장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180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동반 순매도를 기록하며 각각 1078억원, 33억원씩 순매도했고 개인은 91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88억원, 59억원씩 매물이 나와 14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반등한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건설업과 화학이 5% 이상 급락했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기계, 의약품, 섬유의복도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만 2% 중반 반등하고 동반 하락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7% 안팎으로 떨어졌고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현대중공업, KB금융, 하이닉스는 3%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상한가 9개를 더한 1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714개 종목이 내렸으며 3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