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역내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90.39포인트(1.03%) 하락한 8682.15로, 토픽스 지수는 5.47포인트(0.73%) 내린 746.02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46.15포인트(1.94%) 하락한 2331.37로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9.05포인트(1.48%) 밀린 7244.32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25분 현재 28.00포인트(1.03%) 내린 2692.21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만7846.91로, 461.31포인트(2.53%) 떨어졌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23.22포인트(1.89%) 내린 1만6762.12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 구제금융 체제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별 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키노 미쓰시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법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것을 불안해 한다”면서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이 최대 시장인 일본판유리가 2.3%, 최근 최고경영자(CEO) 경질로 논란을 빚고 있는 카메라업체 올림푸스가 4.9%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유럽 재정위기가 정부의 긴축정책과 더불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2323.06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3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4.2% 급락했고 중국 1위 부동산 업체 차이나반케가 1.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