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對中무역 위안화 사용 적극 검토해야”

입력 2011-10-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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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교역 결제 통화로 위안화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위안화 국제화의 영향과 기업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입 비중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기업과 정부도 중국과의 교역 시 위안화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제액은 지난 2009년 하반기 36억 위안에서 지난해 하반기 4393억 위안으로 1년 새 100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다 최근 위안화 지위격상을 위해 '주변화'(인접국), '지역화'(아시아), '국제화'(세계)라는 3단계 목표를 설정하고 위안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상의는 위안화를 중국과의 무역결제통화로 사용하면 기업들이 달러 변동성 리스크 감소, 대중국 교역 경쟁력 강화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 자회사를 둔 국내 기업은 환전이 불필요해 비용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자본시장 개방이 여전히 낮아 해외에서 위안화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낮고 달러화와 비교해 환변동에 대비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동근 상의 상근부회장은 “위안화가 글로벌 기축통화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무역결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중국 무역결제통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논의와 더불어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환변동 보험개설, 외국환은행의 환가료 인하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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