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北·美대화, ‘낙관도 비관도 안 한다’”

입력 2011-10-20 18:15 수정 2011-10-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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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대화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타르타스(러시아 언론)하고 있었던 김정일 위원장의 서면 기자회견이 기존의 북한 입장과 별 변함이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두 차례, 미국이 한 차례 회담을 하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내용을 논의했고 직접 만나서 북한도 대화를 하러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성급히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 싶지만은 않다”고 김 장관은 덧붙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6자회담에 나오는 것이, 나오기 위해서 사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북한을 위해서도 이득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아마 설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하고 “북·미 대화가 있고 나면 미국에게 결과를 전해 듣고 그 다음 상황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 김 장관은 “우려되는 여러가지 상황이 해소됐을 때만 우리도 이 프로젝트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러시아와 우리가 협의하고, 러시아가 북한과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까지도 상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고, 그 다음에 정치적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북한이 일방적으로 가스관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북한은 가스를 갖고 있는게 아니라 단지 통과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가 다시 LNG나 CNG등을 통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해결이 되지 않겠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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