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한 미군의 범죄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와 관련 "우리 외교부로서는 개정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 범죄와 관련해 초점이 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주한미군들의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겠느냐 그리고 우리가 신병을 인수해 수사를 할 수 있느냐 두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강간이나 살인 등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바로 신병을 인수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다만 이것을 어떻게 경찰에서 실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우선 초점을 맞춰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제가 주한미군 사령관도 만나 현재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와 주한미군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도 직접 전달했기 때문에 미국측도 심각성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미 양측에서 서로 주한미군 범죄를 감소시키는 노력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