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큼의 성과를 내는 경영진을 거느리고 그들을 북돋는 것은 내 가장 큰 원동력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드코어은행에서 창구직원으로 시작해 49세에 호주 은행업계를 평정한 여성 최고경영자(CEO) 게일 켈리가 승승장구한 원동력은 강력한 팀워크였다.
켈리 웨스트팩은행 CEO는 세인트조지은행에 재직 시절부터 팀에 대한 확신을 가진 ‘팀 플레이어’로 정평이 나 있었다.
팀워크를 강조하는 켈리는 회사의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발탁해 늘 신뢰와 협동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중시한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아끼며, 거만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은행 경영에 있어서도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중시한다.
커먼웰스은행에 재직할 당시 켈리는 지방의 작은 지점이 고객과 소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는 웨스트팩이 세인트조지를 인수한 주요인이기도 했다.
다만 켈리가 성공을 이끌어내는 데는 개인적인 성향도 한 몫했다.
그 스스로도 “나는 말하고 읽는 속도가 빨라, 일을 처리하는 속도나 판단에서도 망설임이 없다”고 말할 정도.
그녀는 “나는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한다”며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을 꺼린다”고 자평한다.
그녀는 수면과 인내심 부족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도 일단 일을 시작하면 빠르게 소화하고 해치우는 데 일가견이 있다.
돈과 자아, 권력보다는 가치있는 성과를 추구한다는 켈리 CEO는 만족을 논할 때 라틴어를 자주 인용한다.
그는 특히 ‘만족(Satisfaction)’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이는 라틴어로 어떤 일을 충분히 해낸다는 ‘Satis’와 ‘Facio’가 어원으로, 만족 뿐 아니라 만족을 통한 기쁨도 추구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