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내년부터 해킹 등 사이버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21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 CSO포럼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올해 171억보다 52% 늘린 260억원으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예산 중 190억원은 ‘행정기관의 정보보호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쓰이고 나머지 70억원은 ‘개인정보 유충.오남용 방지’사업에 투입된다. 두 사업 예산은 올해에 비해 66억원, 23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경찰병원 △출입국관리사무소 △기술표준원 △금융정보분석원 등 300여개 기관에 디도스(Ddos) 공격 방어용 대응 시스템이 마련된다. 감사원(2개), 국가보훈처(32개), 소방방재청(3개), 행정안전부(7개) 등 중앙부처 소속기관의 보안관제도 확대해 실시한다.
이밖에 행안부는 정보보호 인력을 금년 60명에 이어 추가로 늘리고 지금보다 두 배 많은 연 80시간의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최근 사이버 공격은 단순 사이버 범죄를 넘어선 사이버테러의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보다 과감한 재정투자, 전담조직·인력의 확충과 전문성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