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수술을 9개월 동안 거부한 것을 후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잡스의 공식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방영될 CBS의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잡스는 식이요법 등 다른 독특한 치료법에 의존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를 지연시켰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몸에 칼을 대는 것을 원치 않은 잡스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안치료에 열중했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지 9개월 후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을 유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아이작슨은 “잡스는 암세포가 전이된 후에야 잡스가 처음 수술을 미룬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버드의대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전에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앰리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타임 편집장 출신인 아이작슨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는 오는 24일부터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