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생명 지분 90% 전량을 인수한다.
21일 현대차그룹은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생명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생명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 대금은 2283억원이다. 이로써 녹십자홀딩스는 보험 사업을 접고 제약 사업에만 전념하게 됐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2003년 녹십자홀딩스가 대신생명을 인수해 운영해온 회사로 생명보험업계에서 중하위권 업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생보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는 대주주 적격성 심의를 거쳐 내년 초에 정식으로 인수하고 사명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증권업에 진출하는 등 금융업에 관심이 많아 보험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등장으로 생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