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1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역내 채무위기를 극복할 방안 마련을 위한 합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퍼지며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3bp(bp=0.01%) 오른 2.22%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26%로 전일 대비 5bp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중 한때 3.28%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21%로 전일 대비 1bp 올랐다.
이날 시장에서는 EU 정상회담이 23일 열리는 가운데 수 일 내에 유럽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자들의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프랑스와 독일은 공동성명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상회담이 추가로 열릴 26일 이전에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정상회담은 23일 회담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프랑스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의 6차분인 80억유로를 집행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한층 후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국채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재닛 옐런 부의장은 이날 “실업과 금융 혼란의 악영향을 받는 미 경기 부양에 필요하면 3차 양적완화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캔터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먼즈 수석 금리 전략가는 “유럽 정상들이 역내 위기 해결을 위해 의견을 합치고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확실히 믿을 만한 해법이 나온다면 국채 수요는 더욱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