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오는 23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2.5% 뛴 2271.7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03.97포인트(1.93%) 오른 5488.65로, 독일 DAX30 지수는 204.48포인트(3.55%) 상승한 5970.96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87.27포인트(2.83%) 오른 3171.34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전날 EU 정상회의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에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EU 정상회의가 23일에 이어 26일에 한 차례 더 열릴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80억유로 규모의 6차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그리스는 이 자금을 지원받으면 디폴트 위기에서 단기적으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6차 지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승인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상반기 중 집행 될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프랑스의 ‘AAA’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루이스캐피털마켓의 존 플래사드 투자 책임자는 “유럽 위기 극복 기대와 위기 확산 불안이 교차했다”며 “투자자들은 EU 정상회담에서 위기 극복 방안이 나올 것과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바클레이스은행이 5.78%, 도이체방크가 6.02% 각각 급등하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