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시신 정육점서 보관 ‘충격’

입력 2011-10-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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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과도정부 처우 논란

지난 20일(현지시간)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시신이 정육점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악케 하고 있다.

카다피의 시신은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미스라타의 오래된 정육점 냉동고에서 대중에 전시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신이 일반에 공개된 건물은 미스라타 남부 소재 시장의 ‘정육점(meat store)’냉동창고로 알려졌다.

카다피 시신은 냉동고 콘크리트 바닥에 펼친 싸구려 매트리스 위에 상의가 벗겨진 채 놓여 있고, 주변에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는 구경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카키색 바지에 맨발 차림의 카다피 시신은 왼쪽 관자놀이 부근과 흉곽에 총알 자국이 선명했고, 온 몸에는 죽기 전에 맞아서 생긴 듯안 멍과 상처,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냉동고 밖에서 카다피의 시신을 보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던 한 청년은 “리비아 순교자들, 그 중에서도 미스라타 출신의 순교자를 대신해 카다피의 헝클어진 꼴을 보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카다피의 출신 부족은 이 같은 비윤리적인 조치에 반발하며 그의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부족은 21일 성명에서 “유엔과 이슬람협력기구(OIC), 국제앰네스티는 과도정부가 시신 인도를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다피가 무자비한 독재자이긴 하지만 미심쩍은 사망 경위와 이 같은 처우는 카다피에 반대한 리비아인 사이에도 논란 거리이며, 리비아 과도정부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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