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아카몬 사장 “말리부 앞세워 연말 두 자릿수 점유율 노린다”

입력 2011-10-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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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차종으로 쏘나타·K5·SM5 지목…말리부 디젤·터보 모델 출시는 아직 미정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이 신차 말리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 2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리부에 대한 고객들의 평이 좋다”며 “말리부의 호조가 계속 된다면 연말 쯤 10% 이상의 내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말리부는 최고의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감으로 한국 중형차 시장을 선도할 모델”이라며 “미국에서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모델인 만큼, 한국에서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말리부는 4가지 강점을 지닌 차”라며 “말리부는 역동적인 디자인, 안정적인 핸들링, 최강의 정숙성, 첨단의 편의사양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말리부의 경쟁 모델은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총망라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모든 중형 세그먼트 자동차”라며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5와 당당히 겨루겠다”고 언급했다.

한때 출시 여부가 관심이었던 말리부 디젤 모델과 터보 모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우리 회사 내부의 사정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며 유머로 화답한 아카몬 사장은 “한국GM은 지금 시점에서 2.0·2.4 가솔린 모델만 생각하고 있으다”고 말했다. “출시 일자를 밝히지 안겠다”고 잘라 말한 그는 “향후 포트폴리오가 정해지면 차차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아카몬 사장은 “자동차업계 입장에서나 한국GM 입장에서 볼 때 아주 기쁜 일”이라며 “양국 소비자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협력업체들이 관세 인하 혜택을 통해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를 설정해 향후 시장 변화에 맞춤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 계약 현황이나 향후 수출 계획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안쿠시 오로라 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아직 말리부의 사전 계약 대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안쿠시 부사장은 “사전 계약이 2주 전부터 시작돼 자세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공개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쯤 기록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쿠시 부사장은 “내년부터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말리부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연말 쯤 자세한 계획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아카몬 사장과 안쿠시 부사장 외에도 손동연 기술개발부문 부사장,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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