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도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농림수산식품부 ‘AI·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최근 농장에서 구제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사례가 있고 전국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 결과 NSP항체가 상당수 검출되고 있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SP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특정 시점에 가축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현재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김 총리는 또 “여행객 등을 통해 외국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올 겨울에도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구제역은 지난 4월20일에 경상북도 영천의 돼지농장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그동안 12건의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까지는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전국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어 구제역이 발생되더라도 확산은 되지 않고 감염농장의 감염축만 살처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농가의 방역의식이 헤이해지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구제역 예방접종 미이행 농가를 대상으로 과태료(500만원이하) 처분 및 보상금 삭감을, 발생지역의 공무원에게는 징계·교부세 삭감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