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63빌딩 리모델링 추진

입력 2011-10-24 08:03 수정 2011-10-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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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1만4000장 교체 등 시설 정비 계획

대한생명이 여의도 63빌딩의 시설 현대화를 위해 5년여에 걸쳐 리모델링에 나선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63빌딩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2016년까지 총 1만3400장에 달하는 금 도금 특수 유리창 교체부터 시작해 내부 설비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노후 유리창 교체, 공실 공간 리모델링, 배관 및 정보기술(IT) 시설 현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총 1만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63빌딩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들이 업무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리모델링 작업을 하다보니 2016년으로 완료 기한을 늦춰 잡았다.

대한생명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63빌딩을 능가하는 최첨단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63빌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3빌딩에 인접한 곳에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달에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이 건물은 63빌딩(249m)보다 높은 284m로 지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63빌딩이 국내 최고층으로 명물이었으나 30여년이 지남에 따라 시설이 노화돼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재단장이 끝나면 최첨단 빌딩으로 변신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3빌딩은 1985년 완공된 지상 60층, 지하 3층 규모의 국내 초고층 빌딩으로 각종 사무실에 수족관, 아이맥스 영화관, 전망대를 갖춘 건물로, 당시 태양 광선의 각도에 따라 은색, 적색, 황금색으로 변하는 빌딩 외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개관 일에 국내 최초의 초고층 빌딩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전부터 3만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올해까지 1일 평균 관람객 8220명, 누적관람객 7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63빌딩은 2002년 한화그룹이 인수했으며, 현재 지하층에 뷔페 레스토랑, 수족관, 미술관 겸 전망대인 63스카이아트, 63아트홀이 있고 56층에 중식당과 일식당, 59층에 스카이라운지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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