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이 세계 1위 자동차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5%로 78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JD파워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72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위, 르노·닛산이 680만대로 3위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JD파워는 전망했다.
도요타는 670만대로 지난해 1위에서 4위로 떨어질 것으로 JD파워는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지난 상반기 판매 400만대를 넘겨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판매가 8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빈터콘 CEO가 지난 2008년 “오는 2018년까지 도요타를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다짐했을 당시 목표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당시 폭스바겐의 판매는 도요타보다 300만대 적었다.
폭스바겐은 그러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재정위기로 휘청이는 유럽에서도 올해 8% 성장하는 등 순조롭게 확장하고 있다.
도요타가 올 초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망 붕괴로 생산차질을 빚은 것도 폭스바겐에게는 반사이익이 됐다.
브랜드 인수합병(M&A) 전략의 성공도 폭스바겐 약진에 한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코다는 동유럽 최고 자동차 브랜드 자리를 굳히고 있고 고급차 부문에서는 아우디, 벤틀리 등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부품 대량 구매를 통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IHS오토모티브와 PwC오토팩츠 등 다른 시장조사업체도 폭스바겐이 세계 1위, GM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PwC는 폭스바겐이 판매는 물론 생산에서도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