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인상에 두유 웃는다

입력 2011-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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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인상으로 두유가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두유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서울우유가 24일부터 우윳값을 평균 9.5%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우유를 많이 사용하는 커피전문점 등이 두유로 대체하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유전문 생산업체 정식품은 지난 원유 가격 협상때 크라운베이커리, 글로리아 커피전문점, A 커피 등 제과점 및 커피 전문점에서 빵 및 커피재료로 두유 사용을 검토한다는 문의를 받았다. 정식품 관계자는 “해당업체와 현재 진행 여부 논의 중”이라며 “우유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가속 및 우유 만큼 좋은 두유에 대한 인식이 증가한 까닭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스타벅스는 우유를 두유로 대체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우유값 인상을 앞두고 커피에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제품을 선택하면 큰 사이즈 제품을 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이에 이달 두유를 넣은 메뉴의 매출액이 지난달 대비 230%나 급등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9월부터 정식품으로부터 두유 원액 월 평균 9500본을 납품받았다. 남품받은 두유는 지난해에 출시된 던킨두부도넛 5종 제품에 사용됐다.

이같은 두유 소비 증가로 올해 두유시장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3300억원에 비해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두유시장이 2009년 3000억원 규모에서 10% 성장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업계 1위 정식품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2% 성장했고, 두유 성수기인 10월에는 25% 늘었다. 남양유업도 3분기 두유제품 판매가 25% 증가했다.

특히 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정식품의 이달 베지밀 병 제품의 매출이 지난달보다 42.9% 느는 추세에 우윳값 인상 까지 겹쳐 지난 여름 두유 공급 부족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두유는 우유의 대체재 성격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한정돼 생산라인을 증설시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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