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이 50일째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역에 이어 이젠 경기·인천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기름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가는 전일 대비 0.10원 오른 리터당 1990.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리터당 1933.21원을 기록한 이후 50일 연속 상승세이며 이달 초부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서울지역 기름값도 구멍이 뚫린 지 오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66.59원이다. 서울지역 기름값은 52일째 올랐으며 여의도, 강남 등 일부 주유소들이 파는 보통 휘발유는 리터당 2300원이 넘었다.
이에 경기, 인천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들의 기름값도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9시 기준 경기와 인천지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2000.80원, 2005.67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지난 22일부터, 인천지역은 지난 20일부터 리터당 2000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서울지역 기름값이 오르면 이후 다른 지역의 기름값 역시 시간을 두고 오르는 현상을 보인다”며 “최근 환율과 국제 유가가 번갈아 오름세를 이어가는 바람에 전국 기름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