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2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정상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운용 재정 확대 방식에 따른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린 1.388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17% 떨어진 105.82엔에 거래 중이다.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9% 하락한 76.22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EFSF를 은행으로 전환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은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EFSF 확대를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채 매입 보증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정책결정자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금 규모에 대한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도 유로 약세를 부추겼다.
한편 EU 정상들은 회의에서 그리스 국채 보유 민간 은행들의 상각(헤어컷) 규모를 50~60%로 높이고 은행들이 자본을 1080억유로(약 171조원) 가량 추가로 늘리는 것에 잠정적으로 동의했다.
EU정상들은 오는 26일 회동에서 역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해법을 내놓을 예정이다.
호주 소재 웨스트팩뱅킹의 로버트 레니 수석 환율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헤어컷 규모와 관련해 시장은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유로를 매도하는게 합리적인 투자 방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