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수입 눈덩이…올해 2조 넘을 듯

신용카드사의 보험, 여행, 통신판매 등의 부수입이 크게 늘어 올해는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이 보험 대리판매 등의 부대업무로 얻은 수익만 1조8480억원으로 전년의 1조4018억원보다 4462억원이 증가했다. 2000년의 3439억원에 비하면 불과 10년 새 5.3배가 늘어난 셈이다.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수익은 2001년 5150억원 등 5000억~6000억원 수준에 머물다 2006년 1조185억원으로 1조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는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수입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압박과 신용대출 규제 등으로 경영 실적이 줄어들 것을 우려, 보험 대리판매 등 다양한 수익원 창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드사의 부대업무는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한 수익이 1조1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상품 알선 수익이 4227억원, 쇼핑몰 등에서 통신판매를 통해 거둔 수익이 4151억원이었다.

특히 보험 대리판매 수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 보험 판매가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상품 알선과 통신판매도 전년 대비 30~40% 가까이 늘어 카드사들이 다양한 수익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례로 삼성카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차티스, AIA생명, 동부화재 등과 제휴해 삼성화재의 ‘무배당 명품 콜 상해보험’, 차티스의 ‘무배당 베스트 건강상해보험’ 등 보험 판매를 대리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현대해상의 ‘연금저축손해보험 하이라이프 노후웰스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는 ‘올댓여행’ 서비스를 통해 해외여행 시 국내외 호텔을 최대 10%까지 할인하고 국내여행 패키지를 3개월 무이자로 최대 5% 할인해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해외여행상품을 최대 3%, 해외항공권을 최대 7% 할인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카드는 ‘PRIVIA’ 서비스를 개시해 가구 등 생활용품과 스포츠용품 등에 대해 자사 내에서 인터넷 쇼핑이 가능하도록 영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