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BC카드 지분 35%를 인수하며 BC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BC카드 이종호 사장도 KT캐피탈 출신이다.
이 사장은 KT의 IT기술과 BC카드 가맹점망의 시너지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모바일 카드 시장을 선점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사장은 “모바일카드 시장은 아직 우리나라나 전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라며 “단순히 플라스틱 카드가 모바일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뛰어넘어 진정한 의미에서 스마트 페이먼트(Payment)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BC카드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모바일 카드의 국내 표준 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에 국내 표준 기술을 발표해 국내 모바일 카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BC카드가 다른 카드사와 경쟁 관계가 아닌 파트너 관계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다른 통신사나 다른 금융회사와 경쟁할 생각이 없다”라며 “국내에서 다른 통신사와 호환할 수 있는 결제 기반을 갖추고 해외로 진출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소가맹점 수수료 문제도 인프라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C카드가 회원사에 국한되지 않고 개방형 지급결제 시스템으로 전환해 가맹점 관리 등에 소요되는 각 카드사의 중복 비용을 줄이면 수수료 인하 여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BC카드는 이같은 카드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연간 9000억원 가량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KT의 광고 플랫폼,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하면 가맹점의 매출 확대를 돕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재래시장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