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中 경제성장률 7~8%대로 둔화할 것”

입력 2011-10-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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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공급 효율성 떨어지고 있어...규모도 감소 추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경고했다.

블랙록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수 년간 7~8%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연 평균 1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블랙록은 중국은 경제성장 구조가 은행 대출 등 금융권의 신용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그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동차 연비에 비유해 블랙록은 중국은 지난 2002년에 1위안의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하기 위해 0.17위안의 신용을 공급했는데 지금은 0.30위안의 신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니라즈 세스 블랙록 아시아 회사채 부문 대표는 “중국은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국가가 되고 있다”면서 “성장하기 위해서 투입해야 할 자금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해온 신용공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은행 대출과 장부외 대출, 채권, 주식 등 중국의 금융시장 규모가 지난 1~9월 9조8000억위안(약 17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이 고조됐다.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저장성의 원저우시에서는 최근 80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고리 사채를 갚지 못해 야반도주하거나 자살, 파산 신청 등을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최근 중소기업 대출에 한해서는 은행 부실대출 비율을 높이는 조치를 취했다.

블랙록은 임금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계 소비증가와 세금 인상 등으로 신용공급에 큰 역할을 한 저축이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은행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밑돌아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상태인 것도 저축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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