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유로는 등락을 반복하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은행 자본 확충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오후 5시 현재, 유로는 달러에 대해 1.3899달러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때는 0.8%까지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는 0.1% 상승한 105.98엔을 기록 중이다. 한때는 1% 이상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엔은 달러에 대해 76.19엔을 기록하며 전일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에는 75.72엔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EU 정상회의 순번의장국인 폴란드의 얀 빈센트-로스토브스키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정상들이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방안에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유럽 대형은행들은 내년 6월까지 자산을 확충해 핵심 자기자본비율(Tier I)을 9%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U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시장에서 자본확충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경우 정부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을 통해 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유로존 재정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 조성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는 엔에 대해 낙폭을 줄었다.
ING그룹의 존 매카시 통화 거래 책임자는 “별 것 아닌 소식에 시장이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 같다”며 “투자자 대부분은 상황의 전모가 밝혀질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