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의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시장 지배력 편중과 이에 따른 담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가 벌어들인 당기 순이익은 업계 전체의 60%를 넘지만 리니언시(담합 자진신고 감면)를 통해 과징금을 줄이면서 중소형 생보사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1분기(4~7월)에 23개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905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3093억원, 교보생명이 2233억원, 대한생명 152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들 빅3의 순익은 총 6854억원으로 생보업계 전체 순익의 62.8%에 달한다. 사실상 이들 3사가 생보 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3사에 이어 1분기 순익은 미래에셋생명(645억원), 푸르덴셜생명(588억원), ING생명(582억원), 신한생명(456억원), 동양생명(363억원), 순이었다.
대형 3사가 이처럼 큰 수익을 내면서도 리니언시를 통해 면죄부까지 받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들 3사는 최근 변액보험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리니언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 3사는 보험 예정이율 담합에 대한 자진 신고로 2500억원의 과징금을 감면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