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현지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침체된 유럽 차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 69만8000대 판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유럽수요 감소 속에서 현대기아차 선전=올해 유럽 자동차시장 수요는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152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9월까지 시장 규모를 보면 작년동기대비 0.8% 감소한 1046만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독일 폭스바겐은 자국시장 판매 호조와 아우디 등 고급브랜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8.1%가 증가한 242만8000대를 팔았다.
유럽 2위 메이커인 푸조시트로엥(-7.6%)과 3위 르노(-8.9%)가 주력시장에서 판매율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선전한 셈이다.
미국차의 경우 GM이 작년보다 판매가 소폭 늘었지만 포드는 4.5% 감소했다. 일본차는 도요타가 주력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8.7% 감소한 42만대를 판매한 반면 닛산은 소형 SUV를 앞세워 16.9%나 신장했다.
◇ 현대기아차 올해 유럽목표 69만8000대 자신=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69만8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가 40만5000대, 기아차가 29만3000대다.
현대차는 올들어 9월까지 30만2219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9.4% 늘었고, 기아차도 7.8% 증가한 21만823대를 팔았다.
두 브랜드를 합쳐 9월까지 총 51만3042대를 팔면서 처음으로 유럽에서 시잠점유율을 5%대에 올려놓았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판매목표는 큰 무리없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에 현지에 선보일 유럽 전략형 해치백 2세대 i3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기아차 역시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비롯해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해치백 모델을 선보여 판매 증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향후 유럽서 ‘톱 10 브랜드’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유럽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유럽서 29만대를 계획한 기아차는 2013년에 45만대 수준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말하고 “리오(프라이드)와 피칸토(모닝) 등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현지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