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9월말 현재 전년동기 수준인 약 10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비중은 33.5%로 중소기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31.8%로 나타났다.
수은은 수출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선제적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포괄수출금융 지원대상에서 대기업을 제외해 중소·중견기업 전용상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을 통해 2조원을 중소ㆍ중견기업에 추가 지원하고, 기술개발·시설투자·해외시장 개척자금 지원대상에 녹색·신성장동력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들을 포함시켜 추가로 2500억원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범정부 차원에서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의료부문 신약, 바이오시밀러 개발기업에 대한 대출한도는 기존 1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늘렸다. 해외 임상실험과 판매허가 취득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수은은 또한 지난 2009년 공식 출범한‘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통해 중견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개시 이후 현재까지 (주)태웅, (주)주성엔지니어링 등 186개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총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금융지원과 총 508건의 비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게는 제품개발에서 해외판매까지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수은은 또한 종합상사 등 국내 대기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지원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동반진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다수 금융기관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인 추세에 맞춰 우리 수출기업을 위한 ‘금융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축적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ADB, IDB 등 국제개발기구가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기업과의 동반참여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