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의 스포츠 무한사랑…'브랜드 알리미' 효자 역할 톡톡

입력 2011-10-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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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사격 등 후원…伊유벤투스 스폰서십 체결도

▲지지 부폰(Gigi Buffon) 유벤투스 골키퍼(왼쪽부터), 안드레아 아넬리(Andrea Agnelli) 유벤투스 대표, 이성수 한화그룹 상무, 안드레아스 리바이트(Andreas Liebheit) 한화솔라 유럽법인 부대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홈경기장 프레지던트룸에서 태양광 에너지 부문 독점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후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스포츠 마니아로 재계에 정평이 나있다. 지난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하면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복싱 전 체급 석권의 신화를 일궈냈다. 최근에는 비인기종목인 사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김승연 회장의 스포츠 사랑이 한화그룹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구단인 유벤투스와 태양광 에너지 부문 독점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유벤투스의 공식 후원사 명칭 사용과 함께 구단 홈페이지에 ‘한화 솔라’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손흥민 선수가 속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볼턴 원더러스 FC 등 유럽의 프로축구 명문구단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영국의 에버튼 FC,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AS 로마 구단의 경기장 광고판에도 한화솔라 광고를 하고 있다.

이처럼 프로스포츠 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시장인 유럽에 널리 알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함부르크의 손흥민 선수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었을 당시 함부르크 구장의 A 보드가 ‘한화 솔라(Hanwha solar)’로 표시됐다. 이 화면은 TV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올해 초 창단한 골프단도 한화 브랜드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한화 골프단 소속의 유소연 선수가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 한화그룹과 그룹의 상징인 트라이서클 로고가 전세계에 소개됐다.

이같은 한화그룹의 스포츠 마케팅은 태양광 사업의 영토 확장에 나서는 김승연 회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6~7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돌며 태양광 등 사업 확장을 직접 챙겼고, 수시로 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경영을 강화했다.

특히 김 회장이 평소 복싱, 야구, 사격 등 스포츠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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