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27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역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해법 마련에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72% 뛴 1.3992달러에 거래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1% 상승한 106.35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9% 하락한 76.02엔에 거래되고 있다.
EU 지도자들은 전일 열린 2차 정상회의에서 은행 자본확충에 합의했다.
유럽 은행들은 내년 6월말까지 의무 자기자본비율을 9%로 높여야 한다.
그리스 구제금융의 최대 걸림돌로 남았던 그리스 국채 관련 민간투자자들의 손실(상각) 분담비율 확대 부분에 대해서도 EU 정상들은 은행들을 설득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스 국채 상각 비율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1%에서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 구제금융 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충안에 대해서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레버리지를 통해서 EFSF 규모가 약 1조유로(약 1576조원)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세계가 이번 회의에 주목했다”면서 “우리는 옳은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