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중소제조업체 139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11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96.3)대비 3.9p 하락한 92.4를 기록했다. 중기중앙회는 조선업계의 선박 발주량이 둔화되는 등 유럽발 재정위기의 실물경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업황 전망을 나쁘게 보는 업체가 많은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 8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던 SBHI는 모든 분야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 90.1로 전월대비 4.5p, 중기업은 97.3으로 2.6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은 4.3p 내려간 90.5로 집계됐으며, 7월 이후 2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섰던 혁신형제조업은 이달에 다시 98.5로 낮아져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중소기업들은 생산, 내수, 수출 등 모든 항목에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생산은 93.3, 내수 91.5, 수출 92.2, 경상이익 87.5, 자금사정 87.6, 원자재조달사정 92.9로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과부족 수준판단 항목별로 생산설비는 기준치와 비슷한 수준(100.6)으로 적정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제품재고수준은 다소 과잉(101.4)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용수준은 92.6으로 인력부족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난달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애로는 ‘원자재가격 상승(55.7%)’으로 나타나 작년 12월(54.1%) 이후 11개월 연속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내수부진(51.9%) △업체간과당경쟁(32.3%) △판매대금회수지연(31.4%) △인건비상승(2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