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현지시간) 이집트 국가 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이집트의 취약한 경제와 정정 불안, 외환보유고 감소를 신용등급강등의 이유로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이집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는 점을 들어 이집트 파운드화 및 외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Ba2’에서 ‘Ba3’으로 한 단계 내렸다.
이미 투자 위험도가 큰 ‘정크본드(불량채권)’ 수준으로 떨어졌던 이집트 국채 신용등급은 정크본드 카테고리에서도 더욱 나빠진 셈이다.
이집트 경제는 지난 1월25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항거하는 시민봉기가 일어나 정권을 타도한 이래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시민봉기가 18일간 계속됐고 노동조합의 연이은 파업이 이어지며 이집트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 감소와 관광산업 위축이 야기됐다.
이집트 정부는 또한 외화보유액의 30% 이상을 자국 통화(이집트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 쏟아부으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