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과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은행 등 민간채권단 간 그리스 국채 손실부담률 확대 협상을 중재해온 국제금융협회(IIF)는 손실률이 50%로 확대된 그리스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칼스 달랄라 IIF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지금은 구체적인 참여율 수치를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면서 “그러나 참여율은 매우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국채 교환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이 수주일 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확대된 손실분은 “(은행들이) 분명히 감당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랄라 사무총장은 확대된 손실률이 적용되는 국채 교환이 이뤄지는 마지막 단계에서 그리스가 짧은 기간 기술적 디폴트(technical default) 상태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기간은 수주일 또는 수일 정도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새벽 끝난 유로존 정상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에서 ”은행들이 그리스 국채 손실률을 50%로 확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민간채권단은 오는 2020년까지 만기도래하는 그리스 국채를 15~30년 장기 채권으로 교환하거나 환매하기로 유로존 정상들과 합의했다. 이에 따른 그리스국채 손실률은 21%였다.
유로존 정상들은 민간채권단으로부터 국채 손실률 확대 동의를 얻어내면서 새로교환되는 국채의 신용보강을 위해 300억유로를 투입키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