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처럼 말 많은 곳이 없다. 입으로 먹고 사는 동네가 정치권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인지 논란도 많고 탈도 많다. 본지는 매주 금요일, 한 주간 정치권을 달군 정치인의 말을 모아 소개한다. 금주에는 10·26 재·보궐선거를 둘러싼 말들이 많았다.
“곧 삶아질지도 모르는 채로 솥 안에서 한가롭게 헤엄치는 물고기, ‘부중지어’가 서울시장 선거 후에 닥쳐올 민주당의 운명.”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25일 박원순 후보가 10·26 서울시장 보선에 당선될 경우를 가정해 민주당의 해체 위기를 주장하며)
“민주당 당원들 마음에는 박영선 의원이 서울시장이다. 그래서 꾀를 낸 게 박 의원하고 같이 다니면 저를 인정해주겠다고 싶어서 같이 다녔다.”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 27일 민주당 의원총회장에서)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26일 기초단체장 8곳 승리를 거론하며)
“서울은 졌으나 다른 곳은 이겼다? 셧 더 마우스(shut the mouth).”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27일 홍준표 대표를 향해)
“한나라, 지지자 배신한 배신정당.”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27일 서울시장 보선 패인으로 ‘무상급식 백기투항’을 꼽으며)
“집에 얼른 들어가 쉬시라.” (홍준표 대표, 27일 최고위원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원래 대세론이라는 것은 없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27일 서울시장 보선 패배로 자신의 대세론이 타격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