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국채 상각 비율을 50%로 합의하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대외불안이 줄면서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12.00원 내린 1103.20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EU가 그리스의 채무 3500억유로 중 1000억유로를 삭감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20.70원 급락한 1094.5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연 2.5%로 1년래 최대를 기록한 것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우리나라 9월 경상흑자 규모가 3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크게 늘은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급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는 데다 외환당국도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외환당국은 환율 급락에 따라 속도조절 차원에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월말이라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환율은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남아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0.0035달러 오른 1.4177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