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서민들의 폭발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중국 동부 저장성 후저우시의 한 작은 가게 상점주인의 세금납부 거부가 폭동으로 확산됐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일 밤 후저우시 인근의 즈리진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차를 전복시키는 등의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한 작은 아동복 가게 주인이 지난 26일 현지 관리에게 세금을 못 내겠다고 불만을 터뜨린 뒤 다른 가게 주인들과 함께 관리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고 현지 국영 저장온라인은 전했다.
금새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시위는 폭동 수준으로 변했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교통신호등과 표지판, 차량을 파괴했으며 일부 경비요원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에는 군중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진압 경찰이 행진하는 등의 사진이 개재됐다.
한 사진에는 버스가 불에 타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이번 시위의 근본 원인은 이웃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에 대한 차별 대우가 근본 원인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후저우시 인근 안휘성에서 온 주민들이다.
사람들은 시위 도중 “안휘 사람들이여 단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 안휘성 출신 시위 참가자는 “우리는 정부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어조로 말했다.
전일 밤 시위가 벌어진 1시간 후에 일단의 무장경찰이 트럭을 타고 도착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마을 한 가운데를 봉쇄했다.
웨이보에서 ‘즈리’라는 단어 검색이 막혔으나 누리꾼들은 다른 검색어를 통해 우회해서 시위 현장 사진을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내년 최고 지도부가 교체되는 매우 민감한 시기여서 당국은 최근 인터넷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